응모분야

글짓기(초등)

수상종류

금상

내 마음 속 청렴의 소리

백화초등학교 6학년 2반

송 은 정

도덕 시간에 선생님께서 영상 하나를 보여주셨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는 영상이었는데 그 속에는 다른 상황이 숨겨져 있었다. 인터뷰를 조건으로 10만원이라는 돈을 받기로 한 대학생들에게 10만원이 아닌 15만원을 봉투에 담아 주었을 때 이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었다.

“15만원 맞으시죠?

두근두근. 내 심장이 나도 모르게 두근거렸다. 어릴 적 탁자 위에 놓여있던 500원짜리 동전을 보았을 때처럼 달콤한 유혹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가슴이 콩닥거렸다. 인터뷰한 조건으로 주는 10만원도 큰돈이지만 15만원이라는 돈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주 큰 액수로 느껴졌다. 까짓것 5만원 더 받는 건데 뭐가 문제가 되겠냐는 생각 한 편에서는 약속한 액수보다 많이 받는 것은 나와 상대방을 속이는 나쁜 행동이라는 생각이 함께 들었다. 과연 대학생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아, 네. 맞아요.

봉투를 쭈뼛거리면서 받는 모습에 나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거의 모든 대학생들은 15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고, 나중에 이것이 실험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박장대소를 하거나, 어쩐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는 변명을 하고, 너무 창피해서 어디에 숨고 싶다는 반응을 보며 양심을 지키는 행동은 내가 생각한 만큼 쉬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선생님께서 영상을 보여 주시고 나서, 여러분 같았으면 어떻게 했을 것 같냐는 질문을 하셨다. 영상을 보기 전이었다면 모든 친구들이 정직하게 10만원을 받겠다고 했을 테지만 나를 포함한 친구들은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머리로는 양심을 지켜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 나에게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나도 15만원을 받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우리 집 주변 가게 아저씨가 떠올랐다. 큰 마트에서 주로 장을 보던 우리 집은 가끔 급하게 사야 할 물건이 있을 때만 이 가게를 이용했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부모님께 들어 알고 있긴 했지만 왠지 발길이 잘 가지 않았다. 마트에서 깜빡 잊고 사지 않은 물건을 사러 가게에 들렀는데 마침 엄마는 아는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으셨다. 그 와중에 물건 값을 치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게 아저씨가 급하게 우리를 불러 세웠다. 엄마가 물건 값을 더 내고 나와 돈을 돌려주기 위한 것이었다. 엄마가 물건 값보다 더 낸 액수는 천원에 불과했다. 그 때 나는 가게 아저씨는 정말 정직하고 욕심이 없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돈에 욕심이 생길 법도 했을 텐데 자신의 것이 아니면 받지 않고 다시 돌려주려고 하는 모습에서 내 마음이 움직였다.

적은 액수의 돈이나 물건이라도 자신의 양심에 따라 거절할 줄 아는 것은 큰 용기와 결심이 필요한 것 같다. 선생님께서 도덕 시간에 영상을 보여 주신 것도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청렴한 모습을 느끼게 해주려는 의미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5만원을 더 받고 과연 대학생들은 5만원만큼의 행복을 느꼈을까? 아마 그 자리에서 거절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에서 부끄러움을 느끼고 5만원을 감추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다. 천원을 돌려주고 난 가게 아저씨는 천원만큼의 손해를 보았을까? 아니다. 아저씨는 천원보다 더 값진 뿌듯함과 행복을 느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누구나 청렴이 중요한 것을 알고 있고, 바람직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청렴한 삶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청렴한 삶은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있어야 한다. 동시에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알며 내 양심을 따라가고자 하는 용기가 늘 준비 되어 있어야 한다. 준비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어린 어린이들부터 청렴에 대해 공부하고, 마음 속에 있는 청렴한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인생이 달라진다. 내 마음 속 청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삶을 가꾸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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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초등)

수상종류

은상

당나귀 귀

장평초등학교 6학년

윤 종 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전교 어린이 회장에 단독 후보로 나온 윤종문입니다. 저를 전교 어린이 회장으로 뽑아 주신다면.....

지난 3월 난 우리학교 전교 어린이 회장 선거에 출마하였다. 그 때는 난 전교 어린이 회장으로 출마하며 우리학교를 위해 1년동안 열심히 봉사하는 회장 그리고 깨끗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친구들에게 약속했다. 그리고 난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친구들에게 정말 감사했다.

4개월이 지난 지금 생각하면 솔직히 전교 어린이 회장으로 얼마나 친구들에게 봉사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깨끗한 학교 만들기에 얼마나 앞장 섰는지도 잘 몰랐다.

하지만 오늘 도덕 시간에 법에 대해 공부하며 난 나에 대한 자부심이 하나 생겼다. 바로 깨끗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 섰다는 자부심. 그것이다.

도덕 시간에 법에 대해 공부하며 최소한의 도덕적 약속을 지키겠다고 하는 것을 법이라고 배웠다. 그리고 법을 잘 지키는 것이 바로 깨끗하고 청렴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난 친구들에게 두 가지 약속 중 하나는 확실히 지킨 것이 틀림없다. 나를 전교 어린이 회장으로 뽑아 달라고 친구들에게 돈이나 물건 등을 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 그리고 회장으로 뽑힌 다음에도 친구들에게 이상한 약속을 한 적이 없다. 그런 나에게 선생님께서는 법을 잘 지킨 것이고 그것이 바로 깨끗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교실 환경과 학교 환경을 생각하며 친구들에게 약속한 것이 더 크게는 진짜 깨끗한 학교를 만드는데 내가 한 몫을 한 것 같아 어깨가 으쓱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학교의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나아가 더 크게 보면 우리나라고 법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다 같이 지켜야 하는 것을 지킬 때 사회와 국가가 깨끗해지고 그것이 청렴이라고 하셨다.

그럼 내가 청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돈을 받지 않고 빼지 않으면 될 것이다. 그리고 학교폭력도 하지 않으면 된다. 또 거짓말도 해서는 안된다. 내가 해서는 안될 것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난 결정했다. 하나만 지키자.

내가 스스로에게 지키자고 약속한 것은 양심이다. 양심이 살아 있으면 당연히 청렴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청렴하다는 것은 거짓된 것, 잘못된 것에 타협하지 않는 정신이기 때문이다. 내 경험상 난 거짓말을 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할 때 가슴이 마구 쿵꽝 거린다. 그것은 어른들이나 법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을 하기 전에 내 스스로가 이미 어떤 것이 바르고 잘못된 행동인지 안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난 내 양심을 따르고 지키겠다고 다짐한다.

난 솔직히 어른들이 말하는 청렴이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법을 잘 지키는 것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법만 잘 지키는 것이 다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다만 어른들이 청렴하지 않고 나라가 청렴하지 않다는 것은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짓을 많이 한다는 것은 안다.

우리나라 2009년 청렴도는 세계 39위라고 한다. 어른들은 우리들보다 키가 훨씬 크지만 귀는 훨씬 작은가 보다. 왜냐하면 두근두근, 쿵꽝쿵꽝 자신의 가슴 소리는 잘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난 내 양심의 소리를 누구보다도 잘 듣는 큰 귀를 갖고 싶다. 그래야 밤에 발 뻗고 잘 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난 꿈을 꾼다. 어른들이며 아이들이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두 당나귀 귀를 갖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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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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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부끄럼 없는 청렴한 세상

합천초등학교 6학년

조 예 은

뉴스를 보면 자신의 양심을 저버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끔 나오곤 한다. 요즘 특히 많이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것은 바로 원자력발전소 비리에 관한 것이다. 요즘 뉴스를 보면 원전 비리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것을 듣고 나는 어머니께 자세한 내용을 여쭤보았다. 어머니께서는 원자력 발전소를 지을 때 불량부품을 사용하고, 서류를 조작 하는 등 그 과정을 정정당당하게 하지 못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셨다. 그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중지하게 되었고, 이어서 전력 수급에 비상등이 켜지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날씨가 더워 에어컨을 켜자고 선생님을 졸라도 선생님께서는 희들 요즘 뉴스 봤지? 전기 아껴 써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청렴하지 못한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게 된 것이다. 원전 비리 소식을 들으니 지난 여름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작년 여름 나는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평소에 영어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나의 영어실력은 자신있게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래서 영어캠프가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필리핀 영어 연수를 신청했고, 캠프길에 오르게 되었다.

영어캠프에 가보니 각 학교에서 다양한 친구들이 모였는데, 정말 실력이 좋은 친구들이 많았다. 뛰어난 영어실력을 가진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조금 위축되기도 하였지만,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공부를 하였다. 영어캠프의 공부는 강도가 높았다. 하루에 단어를 20개씩 외웠는데, 못 외운 사람들은 벌로 영어공책에 틀린 단어를 열장씩 써야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외우려고 했지만 내 뜻대로 쉽게 외워지지가 않았다. 시험에 통과한 사람들은 통과하지 못한 사람들을 보고 노력을 하지 않아서 그런거라며 은근히 무시하는 분위기였다.

시험이 연속으로 이어지자 머리는 지끈지끈, 심장은 두근두근하는 증세까지 생길 지경이었다. 나는 슬며시 마음에 갈등이 들기 시작했다. 컨닝을 하면 쉽게 통과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불쑥 고개를 들었다. 더군다나 다른 친구들은 필통이나 옷 속, 손바닥까지 동원해 컨닝페이퍼를 만들어 요령껏 시험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 이야기를 듣자 갈등하는 마음은 더더욱 커졌다. 괜찮아. 남들도 다 몰래몰래 컨닝하고 있어. 또 팔 아프게 공책 쓰기 싫잖아.하는 마음과 그래도 양심을 지켜야지. 컨닝페이퍼는 그냥 잠깐 점수만 올려줄 뿐이야. 진짜 공부를 해야지.하는 마음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싸웠다.

사실 컨닝페이퍼를 만들려고 종이까지 준비했었지만, 다시 마음을 고치고 내 자신을 믿어보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시험에 정직하게 임했다. 그리고 나는 남들보다 두 배는 더 열심히 단어를 외웠다. 절박한 마음이었다. 그 결과 나는 벌에서 해방되고 다른 통과한 친구들과 함께 주말에 여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끝까지 양심을 지켜낸 내 모습도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퐁퐁 솟아올랐다.

이렇게 양심을 지키려는 마음과 양심을 저버리려는 마음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공존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에 부품을 납품한 사람들도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게, 청렴하게 부끄럼 없이 행동했다면 지금 여러 사람이 불편을 겪지는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의 양심을 저버린 행동이 지금 이렇게 문제가 되는 것을 미치는 것을 보니, 정말 청렴한 행동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양심을 지키기가 참 어려운 일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원전비리를 저지른 어른들도 나처럼 갈등을 했겠지? 하지만 결국 양심을 지켜내지 못했구나.하는 생각이 드니 뉴스가 예사일로 지나가지지 않았다. 그리고 영어캠프의 경험에서처럼 앞으로도 내 양심을 지켜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시 중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로 시작하는 윤동주 시인의 시가 있다. 이 구절은 참 청렴이라는 말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가 노력하여 부끄럼 없는 한명, 한명이 모인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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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중등)

수상종류

금상

우째 이런 일이 다 있노

서산명지중학교 3학년 2반

양 지 아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한숨 섞인 우리 엄마 목소리

우째 이런 일이 다 있노?우리 엄마는 뉴스를 보고 흥분하시면 바로 사투리가 튀어 나오신다. 서울 모 초등학교에서 어떤 학생이 전교 어린이 회장 선거에서 당선되고자 금품을 살포했다고 한다.

어째 이런 일이! 어른도 아닌 초등학생들이,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놀라서는 안 된다.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언론을 통해 부정부패 소식을 접하는 것은 익숙해져 있다. 그만큼 부패가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부정부패의 잔재가 각양각색으로 노출되어지고 있다.

난 아직 신문에서 본 기사가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여론 조사에서 ‘10억원을 벌수 있다면 감옥에서 10년 살아도 부정부패를 선택하겠는가를 물었는데 그러겠다고응답한 학생이 거의 16퍼센트에 달했다고 한다.

이 같은 결과는 그 만큼 우리 청소년들이 생각보다 너무나 쉽게 부정부패를 받아들이고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언제든지 부정부패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심각한 상황인가? 이제는 허허 단지 너털웃음 한번 짓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위험한 상황까지 온 것이다.

더 이상 부정부패는 정치권 등 특정한 분야에서만 특정한 사람들이 일으키는 문제가 아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등과 일류만을 고집하는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 때문에 생겨나는 문제 앞에 어찌 아이들만의 잘못과 실수라고 어른들이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지금 이 순간 굳은 결단력으로 부정부패의 연결 고리를 끊지 못한 다면 고스란히 대물림이 된다는 것이다.

얼마나 무서운 재앙인가?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상머리에 앉아 머리로만 부정부패를 몰아내자라고 구호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을 옮기는 것이다.

부정부패를 척결하자는 문장에서 난 이 우화가 생각난다.

북풍과 태양이 누가 더 힘이 센가를 두고 시합을 하게 되었다. 지나가는 나그네를 두고 먼저 옷을 벗기는 사람이 이기는 걸로 하자고했다. 북풍이 먼저 바람을 세차게 몰아쳤다. 그러나 이게 웬 일인가? 나그네 역시 옷을 힘껏 쥐었다. 옷을 벗기는 커녕 더 거세게 저항했다. 다음은 태양, 나그네를 향해 따뜻한 햇볕을 내리 쬐었다.

그러자 나그네는 견디다 못해 마침내 옷을 벗었다. 난 이 글에서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무슨 일이든 무조건 강제적이고 억압적인 것은 반드시 탈이 난다는 것이다.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의욕이 앞서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부정부패를 강하게 단속하다 보면 더 은밀하고 더 어두운 범죄의 사각지대로 숨어 들어가 활개를 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햇빛처럼 조용히 기본 원칙을 세워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 암적인 부정부패도 사라진다는 것이다. 처벌보다 중요한 것이 예방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부패를 예방하는 것은 소를 잃기 전에 외양간을 튼튼히 고쳐두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나그네가 스스로 옷을 벗듯이 우리도 부정부패라는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소리 소문 없이 그 위에 청렴결백이라는 옷을 다시 입게 될 것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사에는 예외 없이 부패척결이 단골 메뉴였다. 목표는 언제나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 돈이 많은 자도 권력이 높은 자도 잘못을 저지르면 처벌을 확실하게 받아야 한다 말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너무나 멀다. 여기서 지쳐 포기해서는 안 된다.

깨끗한 나라 투명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의지결단력가장 필요하다.

쉬쉬 거리며 그 상처를 덮어봤자 그 속에서 상처는 곪아 결국 터질 수밖에 없다.

우리 후손들에게 과연 무엇을 대 물림 할 것인가?

더워서 헉헉거리며 온몸을 억누르는 부정부패라는 더러운 옷을 던져 줄 것인지 시원한 바람을 쐬며 상쾌하게 지낼 수 있는 청렴결백이라는 깨끗한 옷을 물려 줄 것인지는 바로 우리의 선택에 고스란히 달려 있는 것이다.

부정부패를 없애는 것은 바위에 계란 던지는식의 불가능한 일이 더 이상 아니다.

특정한 한 사람이 아닌 우리 모두 같이 힘을 쏟는다면 반드시 그 길은 가능의 길로 바뀔 것이다.

다시 말해 청렴국가를 만드는 것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절대 이루어 질 수 없으며 우리 모두의 몫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부의 그물망이 넓으면 넓을수록 물고기는 그물을 쉽게 빠져 나간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제도나 정책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허점이 많을수록 우리는 쉽게 부패해 질 수 밖에 없다. 부패는 생선을 먹어치운 고양이의 잘못만이 아닌 대책 없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행동이 더 큰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부패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부패를 일으키는 다양한 문제들을 걸러낼 수 있는 부정부패 방지 시스템이라는 그물망을 더 촘촘하게 짜 처벌의 확실성, 엄격성, 신속성을 확립해 대처만 한다면 아무리 훌륭한 미끼가 유혹을 해도 그 누가 무서워 그물 주위를 어슬렁 배회하겠느냐 말인가? 자기가 죽는지도 모르고 말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제 식구 감싸기등 이런 그물망은 애초에 과감하게 싹뚝 도려내어 없애 버려야 한다. 그래야 그물망이 그물망으로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부정부패 척결은 이미 시작되었다. 여기저기에서 많은 수근거림이 들려온다.

이 사람아, 이정도로 충분해, 괜찮아 걱정하지마하고 성급하게 안주하려는 사람들의 무리 속에 또 다른 목소리. 과연, 우리가 그 어려운 것을 해낼 수 있겠냐라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들려온다.

그러나 절대 멈춰서는 안 된다. 멈추지 않고 꾸준히 계속만 한다면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그런 얘기는 절대 꺼내지도 마십시오!하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온 세상을 지배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나는 오늘도 우째 이런 일이 다 있노라고 상기된 엄마의 목소리보다 우리나라 참 살기 좋은 곳이여하며 너털웃음을 짓는 엄마 얼굴을 떠올려 본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 엄마, 부정부패가가 도대체 뭐야? 먹는 과자 이름이야?하고 물어보는 내 자식을 떠 올리며 나부터 청렴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학생으로 발돋움 해야겠다.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청렴한국은 반드시 우리 눈앞에 펼쳐질 것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응모분야

글짓기(중등)

수상종류

은상

청렴 세상

논산여자중학교 3학년

김채린

“5년 전 옷 가방 두 개를 들고 대통령궁에 들어왔고, 이제 그것을 들고 떠납니다.

인도의 대통령이었던 칼람이 했던 말이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나라의 경제성장을 무엇보다 강조했지만 자신은 절대적인 금욕주의자로서 청렴한 생활을 하여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또한 퇴임을 앞두고는 정부가 제공하는 최고급 빌라마저 마다하고 오래된 단칸방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함으로써 국민들을 다시 한 번 감동 시켰다. 나는 칼럼의 행동을 보고 세상에 과연 이런 청렴한 대통령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대통령이라는 높은 명예를 가졌으면 부와 권력이 뒤따라오면서 청렴한 행동을 잊고 살아갈법한데도 칼람은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었던 정직한 대통령 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전직 대통령 및 고위 공직자들이 부정부패 연루로 조사를 받는 일들이 가끔 뉴스에 비치는 등, 정부 내에서도 많은 공공기관과 공무원들의 은밀한 뒷거래와 부정부패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그 중 요즘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원전비리를 빼놓을 수 가 없다. 원전비리는 원전 부품을 제조하는 일부 업체와 그 시험기관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제어용 케이블의 시험성적을 위조해서 일부 원전 등에 납품한 사건이다. 제어용 케이블은 원전에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원전 안전 계통에 동작 신호를 보내는 안전설비인데, 그것의 성능이 불안하게 되어 원전을 중단시킬 수 밖 에 없게 되었고, 이번 여름의 전력 공급에도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물론 원전비리는 일부 업체가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 저지른 청렴하지 못한 사건이고 비난을 받기에 마땅하다. 그렇다면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 국민들은 남 일처럼 가만히 있어도 좋을까? 여기에는 나라를 위해 전기를 아껴 써야겠다고 생각하는 첫 번째 유형과 나 하나 전기 안 아낀 다고 어떻게 되겠어?라고 생각하는 두 번째 유형이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우리는 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두 번째 유형과 같이 청렴하지 못한 사람들을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각종 가게나 가 내 에는 항상 에어컨이 켜져 있고, 게다가 손님을 모으기 위해 문까지 열어 놓는, 일명 개문냉방행위까지 하고 있다. 나는 실제로 며칠 전 시내의 한 상점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러 갔었는데 그 상점은 개문냉방 행위를 하고 있었다. 학교에서는 전기를 아끼기 위해 정해놓은 온도가 넘지 않으면 에어컨 작동을 제한하고 있고 이 때문에 나와 같은 학생들에게 에어컨은 그림의 떡이다. 그런데 저렇게 개문냉방 행위를 하고 있는 가게에 들어가서 물건을 사려니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 또는 돈과 같은 물질적인 행복을 위해 청렴하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되면 주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고 크게는 나라를 망하게 만드는 시발점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청렴도는 2012년을 기준으로 세계 45위라고 한다. 그만큼 우리나라 안에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많은 부정부패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우리나라와 비슷한 역사적 배경과 조건을 가진 핀란드의 청렴도는 항상 상위권 이다. 핀란드가 어려운 환경과 조건을 극복하고 짧은 시간 내에 선진국이 된 결정적인 이유가 국가청렴도에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핀란드에서 공무원이 되면 누구나 공무원에게는 따뜻한 맥주와 찬 샌드위치가 적당하고, 그 반대가 되면 위험하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고 한다. 이 말은 차가운 맥주 한 잔 조차도 뇌물로 여기는 핀란드 사회의 청렴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이처럼 나는 부패하지 않는 사회는 국가, 사회 그리고 개인 모두가 함께 번영하며 잘 살아갈 수 있음을 전 세계에 증명해 주고 있는 핀란드가 진정한 청렴의 나라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부모님의 자식으로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살아가다보면 많은 청렴하지 못한 일들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일들은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고 우리나라를 청렴하게 만들 수 있는 일을 사소한 것이라도 실천해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우리나라는 충분히 깨끗하고 맑고 자신 있는 청렴 나라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응모분야

글짓기(중등)

수상종류

동상

하늘에 수놓아진 아름다운 별처럼

서산부춘중학교 3학년 7반

김민주

산에서 졸졸 흐르는 시냇물아 어떻게 하면 너처럼 맑고 깨끗할 수 있을까? 파란 도화지속에 솜사탕처럼 뭉게뭉게 떠있는 구름아 어떻게 하면 너처럼 맑고 깨끗할 수 있니? 과연 우리도 자연처럼 깨끗하고 순수할 수 있을까? 항상 순수하고 깨끗한 자연을 부러워하는 나의 귀를 사로잡은 명언 한마디가 있다 우리 마음속 청렴보다 더 신성하고 깨끗한 건 없다이 명언을 듣고 청렴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지 생각해보았다. 청렴이란 사전적 의미는 성품이 고결하고 탐욕이 없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는 깨끗한 마음가짐이라는 뜻이다. 문득 우리 집 금붕어가 눈에 들어왔다. 투명한 유리 속으로 밥을 먹는지, 잠을 자는지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 내가 금붕어라면 항상 품행이 바르게 행동해야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우리 집 금붕어만큼 청렴하게 살아왔을까? 생각해보면 청렴하게 행동한 것보다 청렴하게 행동하지 못했던 것들이 더 선명히 기억에 떠오른다. 나는 쓰레기를 보고도 무심코 지나쳤던 복도를 우리학교 선생님들은 쓰레기를 줍고 가시고, 욕심에 눈이 멀어 거짓말도 쳐보았고, 아무런 죄 없는 친구를 질투하여 미워도 해보았고, 선생님 말씀이나 부모님 말씀을 어기고 내 고집대로 행동한 적도 있다. 이런 행동들이 날 깎아내리고 반성하게 한다. 나뿐만이 아니라,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이 돈을 받아 불법을 눈감아주거나 대통령이나 국회의원과 가깝다는 이유로 권력을 남용하거나 사회적 약자를 무시하고 돈을 더 지불하게 한다든가 친절히 대하지 않는 것, 교육청에서 돈을 받고 문제유출을 한다는 등 이렇게 청렴하지 못한 행동들은 깨끗하고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불리하게 만들 때가 많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예전보다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부패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그런 인식이 증가될수록 청렴하지 못한 품행을 보았을 때 이런 일은 자주 있는 일인데 …….’ 이라고 생각하며 점점 청렴의식이 약화되어 갈 것이다. 이렇게 변화되는 것을 치유 해줄 수 있는 청렴의 본보기가 되는 인물은 누가 있을까? 눈을 감고 천천히 생각해보니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이 계신다. 바로 조선시대 선비 분들이다. 청렴결백하고 지조를 중시하고 학식과 인품을 갖춘, 늘 학문을 가까이 하는 사람을 선비라고 한다. 인격이 높은 선비일수록 벼슬에 연연하지 않고 산림에 묻혀 선행과 덕행을 쌓고 선비의 치욕은 곧 국가의 치욕인 선비는 오늘날 우리들의 좋은 청렴본보기 위인이다.

선비의 도덕적 인간정신과 의리정신, 헌신적인 자세를 우리 모두가 닮으려고 노력해야 하고 특히 중요한 업무를 맡고 계신 국가나 교육청에 계신 분들은 서로가 서로의 눈과 거울이 되어야 한다. 교육청은 바른 품성 5운동을 바탕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청렴이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예절캠프나 사생대회, 각종행사를 활성화하여 추진해 나가야 한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지킬 수 있는 것들 말하자면, 초등학교 땐 바른생활로, 지금은 도덕 교과서로 배워온 기본적인 것들 어른들게 예의 지키기, 거짓말 치지 않기, 환경을 아끼는 태도와 바른 품성5운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켜야 한다.

청렴은 욕심과 거짓을 멀리 두고 겸손은 부모 관계로, 정직은 형제 관계, 노력이 사촌 관계를 이루고 있다. 한마디로 청렴해지기 위해서는 겸손, 정직, 노력을 가까이 두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잘난 척하는 사람보다는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겸손해지는 것이 더욱 빛나며 정직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더 아름답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온 역사는 미래의 눈과 귀가 되어 전해질 것이다. 욕심과 비리들은 우리의 역사를 낮출 것이며, 우리의 바른 품행과 겸손한 언행들은 우리의 역사를 한층 더 빛낼 것이다. 우리들은 후손들의 이정표 역할을 하여 후손들이 정확한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지 않도록 선행이 되어 올바른 길과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이 한명씩 지켜나가기 시작하면 우리 마음속 호수가 바다처럼 맑고 투명해질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청렴하게 살아갈 때 소수의 사람들이 지키지 않는다면 미꾸라지가 맑은 물을 흐리듯 더럽혀 질 것이다. 하나이지만 그 한명 한명이 큰 바다를 이루어 낼 수 있는 반면에 나 하나로 인해 맑은 물이 흙탕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내가 바라는 우리 미래는 인터넷에 화젯거리가 되는 뉴스가 다른 사람의 청탁을 들어주고 대가로 뇌물을 챙겼다는 이런 기사내용이 아닌 어느 청소년 단체에서 환경보전 캠페인을 하였다거나, 뇌물이란 말이 아닌 따뜻한 덕담 한마디를 받았다.라는 기사가 뜨고 모두에게 거짓말이 없는 세상이 되어 서로 의심하지 않고 믿을 수 있는 사회, 서로 돕고 어떤 일을 하던 모든 사람이 청렴이 바탕이 되는 사회, 나부터 우리 모두 하나 되어 노력하여 깨끗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소원한다.

인간도 자연에 밀접한 관계를 두고 있으니 깨끗하고 순수한 면을 닮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 더럽혀 졌더라도 재생 가능한 자연을 말이다. 어쩌면 우리들이 자연보다 더 아름답고 깨끗하게 청렴으로 다듬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하늘에 떠있는 별처럼 우리들 모두가 서로 청렴한 삶을 살아 빛을 내어 하늘에 수놓아져 깜깜한 밤 초롱초롱 고요히 세상을 빛낼 수 있는 후손들의 별이 되길 바란다.

응모분야

글짓기(고등)

수상종류

금상

부끄러움 없는 발전을 위해

서천여자고등학교 2학년

정예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하늘을 우러러 보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청렴은 오랜 기간 동안 인간이 추구해야 할 정신과 가르침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청렴하지 못한 일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높은 지위와 많은 재산을 가졌다는 이유로 권력을 남용하고, 학문을 가르치는 대학교 교수가 자신의 학력과 명예욕에 눈이 멀어 다른 사람의 글을 표절하고, 심지어 국민들이 믿고 의지하고 있는 경찰들이 돈 봉투를 받고 불법 행위를 눈감고 넘어가 주는 등 우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정부패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상이다. 참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청렴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먼저 깨끗함이 떠오른다. 그러면 청렴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일까? 청렴이란 성품이 고결하고 탐욕이 없음, 남의 것을 탐하지 않는 깨끗한 마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 마음이 청렴하다는 것은 남의 것, 그것이 지위이던 돈이던 물건이던 간에 욕심내지 않는 깨끗한 마음에 의미를 둔다.

우리에게는 본받을 만한 청렴한 인물들이 많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 다산 정약용이다. 정약용은 당시 실학자로서 현실의 문제를 중요시했고 목민심서라는 책을 남겼다. 또한 자신의 자식들에게 유산을 남기지 않고 근검이라는 두 글자만 남기며 비록 남들처럼 밭을 못 남기지만 가난을 면하도록 두 글자를 남긴다. 이 두 글자는 좋은 밭이나 기름진 땅보다도 더 나은 것이니, 일생동안 써도 닳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사회의 재산을 빼돌려 자식들 앞으로 돌려주기 급급하고, 회사의 돈을 가로채 자신의 사적인 경비로 쓰는 사람들과는 너무도 다르다.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 청렴을 버린 부모의 자식들과 재산과 명예보다 청렴과 근검을 지켜낸 부모의 자식들 중 어느 쪽이 더 많이 배우고 더 정직하게 살아갈까?

또한, 우리는 청렴하면 황희 정승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황희 정승은 영의정을 20년 가까이 하면서도 초라한 초가집에서 살았다고 한다. 전해져 오는 예화로, 어느 겨울날 관복이 한 벌이던 황희가 퇴궐하여 부인에게 옷을 벗어주며 뜯어진 부분을 수선하여 내일 아침 입궐할 때 입어야 한다고 당부를 했다. 잠시 그가 속옷차림으로 책을 읽던 도중 속히 입궐하라는 어명이 들려왔다. 황희는 잠시 생각하다가 부인이 뜯어 꺼내놓은 솜을 보며 달라고 하였다. 솜이라도 있으니 다행이라며 그는 솜을 몸에 둘렀다. 황희는 그 위에 관복을 덧입고 서둘러 입궐하였다. 세종의 눈에 황희의 관복 밑으로 삐져나온 하얀 것을 보고 세종이 왜 솜을 걸치고 다니느냐며 묻자, 그는 겨울옷이 한 벌이라 하며 사정을 아뢰었다. 세종은 청렴하다해도 어찌 단 벌 옷으로 겨울을 지낼 수 있느냐며 그에게 비단 열 필을 내리려 하였다. 이에 황희가 정색을 하며 솜옷 한 벌로도 충분하다며 아뢰었다. 이에 세종은 황희의 청렴 절약에 크게 감복하여 결국은 비단 하사하기를 그만 두었다고 한다. 이 역시 높은 지위를 무기 삼아, 다른 사람의 청탁을 들어주고, 그 대가로 어마어마한 뇌물을 챙기는 신문 속 파렴치한 사람들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그렇다면 청렴은 꼭 공직자들에게만 필요한 것일까?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들려오는 평범한 사람들의 청렴한 행실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준다. 평생 김밥을 팔아 모은 돈을 대학교에 기부하신 할머니 이야기가 그에 해당한다. 학생들을 위해 자신이 고생해서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신 할머니의 마음은 양심 없는 공직자들이 본받아야 할 청렴의 표본이 된다. 이처럼 청렴은 어떤 특정한 계층의 사람만이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과도한 욕심이나 욕망을 처음부터 마음속에 기르지 않고 자신의 소유물로도 만족하며 살아간다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덕목인 것이다.

그리고 공동체와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청렴은 매우 중요시되어야 한다. 만약에 한 공직자가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여 누군가의 취업을 도와주거나 직급을 올려주었다고 가정해보자. 이런 일이 벌어지면 능력 없는 사람들이 일을 맡게 되어서 공동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동시에 그 자리를 얻기 위하여 피땀을 흘리며 노력한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자리를 차지한 그 사람을 보며 좌절감을 느낀다. 그로 인해, 노력하던 것을 그만두고 정당한 노력의 대가가 아닌, 부패와 비리의 달콤함을 좇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사회는 구성원들로부터 신뢰성과 공정성을 잃게 되고 모두가 부정한 방법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일에 계속 생겨난다면 우리 사회는 아무도 노력하지 않아 더 이상 발전이 없는 사회, 즉 하향만 바라보는 타락한 사회가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청렴하지 못한 사회에서는 어떤 꿈과 이상의 실현에 대한 문이 점점 작아질 수밖에 없다. 부정한 방법이 그 순간에는 이익을 주는 일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청렴을 실천하며 얻는 이익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들어 자주 들려오는 우리 주변의 각종 부정부패들은 늘 우리의 눈과 귀를 안타깝게 만든다. 하지만, 아무런 자극 없이 그 것에서 안주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는 청렴하지 못한 사례들을 보고 비판하며 날카롭게 지적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그러한 이유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청렴과 관련된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부분이더라도 청렴을 실천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청렴을 지키면서 자신의 양심과 신념에 따라 움직일 때 따라오는 자부심과 뿌듯함은 개개인이 삶을 살아가는데 큰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행동하고 가슴속에서부터 사명감을 느끼며 살아갈 때, 우리 사회는 좀 더 청렴하고 깨끗한 사회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로 인하여 우리는 더 나은 미래와 목표를 지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응모분야

글짓기(고등)

수상종류

은상

청렴, 올바로 나아가는 길

서천여자고등학교 2학년

이지현

7살 먹은 어린아이에게 물어보아도 더러운 것 보다 깨끗하게 살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것을 말한다. 세상 사람들이 깨끗이 산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렇지 않아 현대에 와서 문제가 되고 있다.

부정부패의 원인이 되는 것이 우리나라의 정치구조인데 우리나라의 정치구조는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고비용의 후진적인 정치구조를 가지고 있다. 왜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하는가? 정치인들의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이어나가고 품위와 인기를 유지하기위한 비용으로, 또한 선거 시 막대한 선거비용을 충당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출신지역의 지구당을 유지해야 하며 각종의 경조사에 참석하거나 경조비를 보내야한다. 사과박스는 은밀하게 무언가를 넣어 보내는 이란 뜻으로 현재에 은어처럼 쓰이고 있다. 정치인들은 사과박스에다가 만원짜리 지폐를 가득 채워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주고받았다는데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게 5만원권의 등장이다. 5만원권이 등장하면서 예전 사과박스에 넣어 보내던 만원짜리 지폐의 금액보다 5배되는 돈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억 단위의 돈을 주고받으며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이어가는 부패된 정치생활을 하고 있다.

꼭 정치인들만 청렴하지 못 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최근에 터진 원전비리 사건은 원전 1,2호기에 들어간 제어케이블 성능검사결과 성적표를 위조하였는데 제어케이블은 원전의 비상상태가 발생하면 원전안전 계통에 동작신호를 보내는 안전설비인데 그것의 성능이 불안하게 돼서 원전을 중단시킬 수밖에 없게 되었고 이번 2013 여름의 전력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한국형 비리사건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핵발전소 시험성적표를 조작하였다. 이는 사소한 오작동으로도 대참사를 부를 수 있는 핵발전소가 누구의 감시도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문제가 재기가 되었다. 이러한 비리를 막으려면 그 사람들에게 간섭과 감시가 필요한데, 이를 감시하는 곳을 감사원이라고 한다. 감사원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깨끗하고 깨끗해야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감사원에도 비리가 있었었다. 예전 이명박 대통령 정권일 때 은진수 라는 사람을 감사위원에 임명하였는데 이는 독립성과 중립성에 요구되는 자리가 정치적 공신을 배려하는 자리로 둔갑한 것이다. 처음에 국민들이 반대하였으나 반대를 무시하고 감사위원자리에 임명 하였다. 그러나 감사위원자리에 오른 은진수라는 사람이 부산상호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되었고 누구보다 청렴해야하는 감사위원 자리에서 저지른 비리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렇지만 항상 감사원이 이런 일에 연루되는 곳이 아니며 부정부패를 뽑고 청렴한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앞에서 언급한 건 일부일 뿐이지 전부는 아니다. 지방 자치단체장들의 부정부패를 잡아낸 일도 있었다. 지방 자치단체장들이 승진제도의 임명을 자신들의 마음대로 돈을 받고 임용하거나 법절차를 무시하고 공원을 만드는 행위를 하는 단체장들을 적발하여 수사로 넘겼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제 자신의 이익만보며 앞을 쫓아가다 보면 언젠간 크게 넘어 질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부정부패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쫓아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 다시 재기 할 수 없을 만큼 타격을 입는 것이다.

천천히 걸어갔을 때보다 눈앞의 이익과 목표달성을 쫓아 뛰어갔을 때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본다면 그땐 이미 늦었다. 달려서 뛰어온 만큼 다시 되돌아가기가 힘든 것이다. 하지만 천천히 자신의 정직하고 깨끗한 주관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넘어지는 일도 뒤를 돌아봤을 때 후회 없이 다시 나아갈 수 있다. 그렇게 청렴하게 자신의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

응모분야

글짓기(고등)

수상종류

동상

청렴한세상, 행복한세상 우리 함께해요

홍주고등학교 2학년 4반

김수경

청렴은 명사로써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길에서 지갑을 줍거나 혹은 다른 사람의 핸드폰이나 소지품을 물건을 주워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혹은 잃어버린 경험도요. 돈이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주웠을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먼저하셨나요? 물론 찾아주어야 한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다수 일겁니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그냥 내가 갖자 라는 생각을 해보신적은 없으신가요? 단 1초라도 말이죠. 반대로 잃어버리셨을 때는 어떠셨나요? 누군가 찾아주겠지 라며 희망을 가지시나요?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갑이나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에 포기해 버리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당연히 주운 사람이 찾아 줄 거란 희망에 시간을 걸기 보단 빨리 그 물건을 복구하려 들죠. 왜 남 물건을 주웠을 때 당연히 찾아줘야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물건을 잃어버리면 포기가 빠를까요? 바로 내가 가질까 하는 1초의 망설임 때문입니다. 그 망설임이 결국엔 욕심을 낳고 그 욕심이 탐욕이 되기 때문에 양심을 저버리는 일이 많은 까닭이죠. 지금 현실의 잣대에서는 그만큼 청렴하기 쉽지 않습니다. 순자는 성악설을 제창하여 인간의 성품은 악하다. 선한 것은 인위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인간에게는 권력에 대한 욕구와 욕망으로 온갖 부정부패가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본디 사람의 마음은 깊이를 알 수 없고 헤아리기 쉽지 않아서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들이 일어났다가 사라지게 되고, 그래서인지 우리주위를 둘러보더라도 뉴스나 신문과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사람들의 부정부패에 관하 기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또 인간이 살기 편해지고 문명의 발달이 빨라졌으며 기계화로 지능화 되어가는 이 세상에 그 사례는 더욱 늘고 있으며 요즘 사람들은 성품과 행실이 중요 하다는 것으로 생각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민들의 일꾼으로써 청렴해야할 국회의원이 뇌물을 받으며 자리를 만들고, 학생에 대한 이해와 애정, 교육에 대한 사명감으로 교직에 대한 신념과 사명감을 무시한 체 촌지를 받고 아이들을 판단하며, 고의적으로 시험지를 유출하는 교사가 있고, 더불어 내 아이만이 최고이기를 바라는 부모의 입장으로 돈을 건네는 학부모가 끊이질 않고 있으며 그로인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어 하늘을 우러러 보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라는 선비 사상이 현대 사회와는 다소 거리감이 생긴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청렴에 대한 주제로 글을 쓰다 보니 제가 예전에 읽었던 책 중 퇴계이황을 다룬 퇴계, 인간의 도리를 말하다라는 책이 떠오르더군요. 서른세 살에 과거에 급제한 뒤 형조, 병조 참의와 공조, 예조 판서, 우찬성을 지냈고 사후 영의정에 추증되었으며 내로라 할 만 한 숱한 벼슬을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평생 학자의 자세를 잃지 않은 채 검소하고 반듯한 생활로 인과되며 중종, 명종, 선조 3대에 걸쳐 존중을 받았던 책에 비친 그는 부지런하고 효자였으며, 장인인 권질 공이 집을 주려 했는데도 받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그곳에서 지내지도 않았으며, 하찮은 젊은이라도 이름을 놔두고 라고 부르지 않고, 부역이나 세금을 일반 백성보다 먼저 바쳤고, 의심받을 행동은 아예 안했다는 대목도 있습니다. 퇴계이황의 곧은 성품도 성품이었지만 국민에게 있는 납세의무 또한 피하지 않고먼저 솔선수범하였으며, 모든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제가 가장먼저 든 생각은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을 행동 또한 하지 않고 남들에게 존경 받을 수 있는, 내 스스로 부터가 달라진다면 저를 보며 느끼는 바가 있는 사람들 또한 달라지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돈이면 다해결되는 물질적으로 변해버린 지금 이 사회에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사람은 극히 드물겠지만 그 소수의 사람들이 피해보는 이 사회에 특히 미래의 인재양성을 위한 학교, 또 대학입시라는 최종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학생들에게 우리의 자랑스러운 교육기관부터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인다면 부정부패에 찌든 지금 사회를 좀 더 투명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더불어 가족처럼 따뜻한 분들도 많지만 몇몇 소수의 사람들로 인해 다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더 맑은, 더 밝은, 소통의 장이 될 수 있기를, 우리 모두의 희망인 교육기관이 자랑스러운 세상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염원일 것입니다. 자칫 어렵고 무겁게 느껴지는 교육기관에 대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고 격려하고 응원할 수 있는 활짝 열려있는 깨끗하고 청렴한 교육기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